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손병복 군수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아직도 임시 조립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을 순식간에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
이 산불은 213시간 동안 산림 2만923㏊, 서울 면적의 3분의 1가량을 태우며 역대 최장 기간, 역대 두 번째로 큰 산불로 기록됐다.
군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군민 안전과 피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송이산을 비롯한 농·어업, 소상공인 등의 피해 복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피해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가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다.
또 주 소득원이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대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울진군산림조합이 긴급 벌채 사업을 진행중이다.
벌채된 피해복을 파쇄 처리해 화력발전소에 원료로 공급하고 수익을 산주들에게 환원해 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사유림 9397㏊를 인공·자연 복원 구역으로 나눠 5년간 복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불 예방 대책도 한층 강화됐다.
산불감시원은 121명에서 199명으로 늘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인력도 보강됐다.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경북도 소방 119 산불특수대응단 유치는 산불 대응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운영되면 특수진화대(24명)와 고성능 진화차가 배치돼 비상 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소방 119 산불특수대응단은 초대형 소방헬기, 진화대를 통해 산불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 초기 진화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병복 군수는 "재난 극복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재난에 더욱 안전하고 재해에 더욱 강한 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