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 관광객 급증 '즐거운 비명'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 관광객 급증 '즐거운 비명'

대릉원 미디어아트 '눈 호강'
동부사적지 일원, 꽃물결 '장관'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 원도심 활성화 '신호탄'
신라 달빛기행·봉황대 뮤직스퀘어, MZ세대 '인기'

기사승인 2023-06-04 10:03:52
주말 황리단길 모습. (경주시 제공) 2023.06.04

경북 경주의 관광 열기가 뜨겁다.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

경주시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대릉원,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3곳을 찾은 관광객은 58만7945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43만5061명)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황리단길 방문객 143만2331명과 합치면 총 202만276명으로 가정의 달 초만원을 이뤘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에 8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미디어아트 무대가 된 대릉원. (경주시 제공) 2023.06.04

◆형형색색의 빛으로 물든 대릉원

대릉원 무료 개방,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신라시대에 조성된 거대한 무덤 위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예술에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넥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등은 흥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대릉원 고분군의 구조적 특성을 그대로 살린 콘텐츠 덕분에 '심야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리단길 불금예찬 야시장 모습. (경주시 제공) 2023.06.04

◆금리단길 야시장, 원도심 활성화 '견인'

구도심 중심 상권인 금리단길에서 열리고 있는 불금예찬 야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26~27일 불금예찬 야시장(스타벅스~LG유플러스 130m 구간)에 8000명이 다녀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개장 첫 주 다채로운 거리공연, 이벤트 등이 이어지며 즐거움을 더했다.

지난해 미비점을 대폭 보완해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들이 편한게 앉아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셀러와 판매 품목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

야시장은 10월 28일(오후 6~11시)까지 운영된다.

6월과 9월은 매주 금요일, 8월과 10월은 매주 금·토요일에 열린다.

동부사적지 일원 모습. (경주시 제공) 2023.06.04

◆동부사적지 일원, 꽃물결 '넘실'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 3만9584㎡ 규모의 단지에 붉은 양귀비꽃과 노란 금영화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라넌큘러스, 루피너스, 마가렛 등도 꽃망울을 떠뜨려 다채로운 색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연꽃 등이 개화하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 모습. (경주시 제공) 2023.06.04

◆MZ세대 취향저격 행사 '풍성'

MZ세대를 사로잡을 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경주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신라 달빛기행'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월정교 안내부스에서 받은 백등에 손수 그림을 그리고 소원을 적은 뒤 달빛을 따라 계림, 월성해자, 첨성대를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주문화관 1918(옛 경주역)' 광장에서 열리는 '1918 콘서트'는 경주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달 20일 '소란'을 시작으로 10일 'KCM & 원슈타인' 등 8월까지 5회(토요일)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화끈한 불금'을 책임진다.

지난달 12일 김현정·장보윤·박미경·소찬휘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신유·박주희, 26일 록밴드 몽니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대릉원 무료 개방, 금리단길 활성화는 지역 관광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갖춘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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