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호국문화벨트' 조성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영덕의 호국정신은 일제 조선 침략 초기 '태백산 호랑이'로 불렸던 지역 출신 평민 신돌석 의병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신돌석 의병장의 신출귀몰한 활약은 전국적으로 의병 봉기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어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을 이어받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서 숨지거나 체포된 사람이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자주 독립 열망이 매우 컸다.
독립 유공자도 228명으로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다.
이 때문에 '호국 충절 고장'에 걸맞는 위상 제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구한말 의병활동부터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사상륙작전까지 아우르는 호국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영덕문화관광재단에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호국문화복지사업본부는 항일정신과 호국문화를 아우르는 호국문화복지리조트 타운 조성에 나선다.
(사)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도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문화제 규모를 키운 '국제 호국 페스티벌'을 준비중이다.
미주 한인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에 국한된 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축제이자 국제적인 행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영덕은 영해 3.18 독립만세운동, 신돌석 장군 의병활동, 장사상륙작전으로 연결되는 3대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어 호국문화벨트 최적지로 꼽힌다.
김광열 군수는 "호국문화벨트는 고귀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혼이 깃든 영덕 역사를 계승·발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