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결성한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 제3차 실무위원회가 지난 29일 오후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은 경북도가 ‘지역의 의사 수급과 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해 지역 (상급)종합병원들과 공공의료기관, 의사회가 협력해 새로운 지역보건 의료체계를 만들어 보자’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5월 출범했다.
참여기관은 경북도와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포항·김천·안동의료원, 道 의사회, 道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13개 기관이다.
출범 당시 대학병원들도 의사충원이 어려운 여건에서 추진단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경북도가 지방의료원 의사 충원에 30억원, 시설·장비 보강에 206억원, 간호인력 교육·훈련 등 협력사업을 위해 1억 5000만원의 도비를 과감히 투입하면서 의료기관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역의 새로운 보건의료체계를 선도하는 기대 이상의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안동의료원은 경북대학교병원으로부터 신장내과 교수진 4명을 순환 파견 받아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공신장실 운영을 재개할 수 있었으며, 현재 19명의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김천의료원으로 심장내과 교수진 3명을 지원해 심장질환에 대한 진료와 검사, 간단한 시술을 하면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이와 함께 심장초음파 전문간호사도 함께 파견해 김천의료원 간호사 교육·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김천·안동 등 3곳의 의료원은 올해에만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신장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10명을 채용하고 도민에 대한 양질의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열린 회의는 그간의 추진 성과들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담아 정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 9월부터 11월까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6개의 종합병원에서 책임의료기관(포항·김천·안동의료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77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임상실무 교육을 제공한 것은 공공병원 간호사들의 실무능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내년에도 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필수의료 전문의를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간호사 교육·훈련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심장초음파 검사 교육·훈련 과정을 비롯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심화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사업으로 의료원의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 개선 등을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한 ‘의료 질 관리 T/F’를 운영하고 필수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시설·장비 보강에도 296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단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