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일선학교의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전문감사단’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감사단’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교육행정직, 시설직, 교원 등 퇴직 공무원과 외부전문가(건축가)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행정업무 지원단이다.
2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일선학교의 시설공사, 계약, 학사 분야 등 분야별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문감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기(5년째)를 맞는 ‘전문감사단’은 초기 학교회계, 시설 분야로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학사 분야 전문직(교원)까지 컨설팅을 진원하고 있다.
전문감사단 지원은 크게 사립고등학교 컨설팅(추수지도)과 나홀로 행정실장 근무교 컨설팅으로 나뉜다.
사립고등학교 컨설팅은 1기(2019년~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1기는 지적 위주의 감사를 했지만, 2기(2021년~2022년)부터는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의 컨설팅과 애로사항 청취를 병행하고 있다.
컨설팅은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사립고등학교 12개교 75건을 시작으로 코로나 19가 완화된 올해 20개교 90건으로 확대 실시했다,
올해 컨설팅을 실시한 20개교 중 15곳은 사립고, 5곳은 나홀로 행정실장이 근무하는 학교다.
특히, 나홀로 실장이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어려워하는 계약 부분에 대해 상세한 설명으로 이해도를 높여 학교로부터 반응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천 증산초의 경우 유치원을 포함 학생 12명의 아주 작은규모의 학교다.
이곳에는 김천시에 근무하다가 올해 1월 전입한 김병하 행정실장(8급)이 나홀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는 작아도 매일 오는 공문과 공사, 지출 등으로 화장실 갈 틈도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사업비 2억 5000만원 규모의 늘봄교실공사를 집행하면서 격무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천 출신 이민근 전문감사관(김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역임)으로부터 공사계약부터 공사비 집행까지 상세하게 컨설팅을 진행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김병하 실장은 “공사업무를 처음 접하는 저에게 정확하고, 법령에 맞는 방식과 공사업무추진에 있어 간과하기 쉬운 일들을 요목조목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면서 “지속적인 컬설팅을 통해 저와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1인 행정실장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전문감사단의 활약상이 소문나면서 학교에서 추가 컨설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컨설팅 실시 후 가진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의 학교가 ‘매우만족’하다고 응답하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컨설팅이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1기부터 3기까지 이어오는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전문감사단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추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김봉갑 감사관은 “설문조사에서 전문감사단 컨설팅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대다수의 학교에서 만족도가 높다”면서 “앞으로도 일선 학교에서 쉽게 다가가고 만족할 수 있는 감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