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형산강 하천정비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형산강 유역은 여름철 우기에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상습지역이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시 형산강의 지류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우리나라 주요산업시설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침수되는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포항·경주시를 관류하는 국가하천 형산강의 하천제방 정비(49.8㎞)와 퇴적구간 하도정비(1258만㎥) 등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에는 총 7631억원(전액 국비)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기관을 선정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여부는 예타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경북도는 국가기반시설인 포스코 등이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냉천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형산강이 하천퇴적으로 인한 통수단면 부족으로 홍수에 취약함을 강력히 어필하는 등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었다.
이에 한 장관으로부터 형산강의 준설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으로 포스코 등 국가기반시설이 홍수피해로부터 안전해지는 길을 찾은 것”이라며 “사업이 예타에 통과될 수 있도록 행정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