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산업단지 토양환경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산업단지 및 공장 지역 등 16개 오염원 25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오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 지점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이번 조사는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복원하는 등 토양환경 보전을 위해 실시했다.
조사는 오염유형에 따라 표토와 심토에 대해 납(Pb), 카드뮴(Cd)을 포함한 유해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토양오염물질 22개 항목 및 토양산도(pH)에 대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폐기물처리 및 재활용 관련지역 1개 지점 표토에서 구리(Cu)와 아연(Zn)이 179.5mg/kg과 412.6mg/kg, 심토에서 161.8mg/kg과 321.1mg/kg으로 기준치(150mg/kg, 300mg/kg)을 초과했다.
또 다른 1개 지점은 비소(As)가 표토에서 50.47mg/kg, 심토에서 43.87mg/kg으로 기준치(25mg/kg)를 훌쩍 넘겼다.
이와 함께 원광석·고철 등을 보관하는 1개 지점에서 아연(Zn)이 332.3mg/kg으로 기준(300mg/kg)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토양오염우려기준 70%(중금속, 불소)와 40%(TPH)를 초과하는 29개 지점은 정확한 오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번 토양오염실태조사 결과를 해당 시군에 통보해 토양정밀조사 및 오염된 토양 정화 또는 복원하는 등의 행정처분을 취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이화성 환경연구부장은 “매년 시행하는 토양오염실태조사를 통해 토양오염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오염된 토양을 찾아내 복원함으로써 도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토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