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사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축산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경북지역 내 축사 등에서 총 171건의 화재와 11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축사별로는 우사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돈사가 65건, 계사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는 돈사가 91억여원, 계사가 11억여원, 우사가 7억여 원 순이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68건)이 가장 많았다.
축사화재는 올해들어서도 지난 10일 김천시 대덕면 소재 돈사에서 건물 약 1만㎡가 전소되고 돼지 5574두가 폐사하는 등 약 45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18일에는 의성군 다인면 소재 돈사에서 건물 2400㎡가 전소되고 돼지 5140두가 폐사해 약 6억 8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노후된 전기시설, 보온재 또는 전열기구 사용, 관리 부주의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 가축의 보온을 위해 출입문을 막아두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게 소방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사 화재 예방은 규격에 맞는 전열기구 사용, 노후 된 누전차단기 등 전기설비 점검 및 교체, 전기설비에 수분 및 먼지 등이 침투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환기 및 보호조치, 축사 인근 쓰레기 소각 시 화기 취급 주의 등을 준수해야 한다.
실제 지난 18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돈사 화재는 돼지가 우리를 넘으려다 전등에 부딪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전등의 높이를 올리는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축사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축산 농가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