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이와 관련 있는 홍역 환자가 전국에서 5명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28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6배 높은 수치다.
대륙별로는 지난해 중동 7만 2245명, 동남아시아 6만9681명, 아프리카 5만 7650명, 유럽 2만 32명, 아메리카 37명 등이다.
국가별로는 최근 1년간 발병은 예멘이 5만 1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카자흐스탄 1만 662명, 카메룬 6379명, 키르기스스탄 5452명 등의 국가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최초 홍역 감염자 1명이 12~18명을 전염시킬 수 있을 만큼 전염율이 높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2회 맞아야 한다.
또 홍역 예방접종을 2회 맞지 않았거나 홍역에 걸린 적이 없고 홍역 항체 검사가 음성이라도 해외여행 전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여행 중 자주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귀국 후 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즉시 문의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조기 발견과 전파 예방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