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 연합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합동 홍보

단오제 연합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합동 홍보

기사승인 2024-05-22 15:01:29
22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국단오제연합 주최로 열린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창포물 머리감기 시연을 보이고 있다.

-경산자인단오제 등 전국 5개 지역 단오제, 청계광장서 합동 홍보

우리 고유의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음력 5월 5일, 올해 6월 10일)를 앞두고 이를 전승하고 있는 전국단오제연합이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한 합동 홍보행사를 펼쳤다.
전국단오제연합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홍보제를 열고 호장행렬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홍보 행사를 주최한 전국단오제연합은 강릉단오제, 경산자인단오제, 법성포단오제, 광주사직단오제, 전주단오제 등이 단오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전국단오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각 지역 단오제를 대표하는 공연과 시연, 체험 등을 선보였다.

행사는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의 호장 행렬로 시작했다. 경산자인단오제(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는 신라 때부터 경북 경산 자인에서 전승된 단오 행사로, 단옷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다.
최종규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이사장은 "단오제를 주관하는 전국의 5개지역이 함께 모여 단오행사를 한 곳에 볼 수 있는 합동 홍보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유산인 단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호장 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 깃발로 장관을 이룬다. 행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자인단오제보존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호장 행렬에 이어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의 난장트기가 이어졌다. 난장트기는 단오 한 달 전인 음력 4월 5일을 기해 법성포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다. 지역사회의 깃발을 설치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성공적인 단오제 개최를 기원하는 제의다.
우리의 전통 북장단에 외국인 관광객이 길놀이패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공연 이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광주사직단오제위원회 주관으로 단오의 대표 콘텐츠인 창포머리 감기 시연과 가훈 써주기 행사도 펼쳐졌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창포의 강한 향이 귀신과 액운을 쫓는다고 믿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퍼포먼스로 단오의 정취를 선사했다.
한 외국인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단오의 대표 음식인 수리취떡을, 광주사직단오제위원회는 오미자차를 각각 제공했다. 이 밖에 떡메치기 체험과 강릉단오제 캐릭터 퍼포먼스, 강릉단오제 굿즈 선물받기 이벤트 등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양해일 법성포단오제보존회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단오행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큰 의미를 담고있다"면서 "우리 조상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문화유산을 맘껏 담아가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국단오제연합회장인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명절이자, 대표축제인 단오제를 주관하는 5개 지역이 모여 합동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이번 행사가 매우 뜻 깊다”면서 “단오에 대한 많은 관심과 다음 달 진행될 각 지역의 단오 축제에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펼쳐진 호장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을 재현한 것이다.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전국단오제연합 주최로 열린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행사에서 외국 관광객이 행렬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홍보 행사를 주최한 전국단오제연합은 강릉단오제, 경산자인단오제, 법성포단오제, 광주사직단오제, 전주단오제 등이 단오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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