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안 바뀌는 현실, 그래도 바꾸려는 영화 ‘다음 소희’
소희(김시은)에겐 부족한 것이 없다. 춤을 잘 추기로 소문났고,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관계도 좋다.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있고, 비록 하청업체지만 대기업과 연관된 회사에 취직해 부모님이 기뻐한다. 이제 사무직으로 취업도 했으니, 열심히 일해서 많은 돈을 벌 꿈에 부풀어 있다. 정작 회사는 소희의 마음을 옥죄기 시작한다. 소희의 세상은 점점 좁아진다. 어디로 가야 할지,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소희는 자신에게 허락된 것이 한 줌의 햇살뿐이란 걸 깨닫는다.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는 특성화고등...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