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남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 지칠대로 지쳤다
“6반은 이제 2명 남았어요. 그 중 한 명이 우리 아들이에요.” 15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진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근처에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남성이 쭈그리고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A(17)군의 아버지였다. 담배가 필터까지 타들어갔지만 왼손에 든 물통을 만지작거리며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벌써 사고 한 달째네요”라고 말을 걸자 아버지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미 한번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세월호 침몰 이튿날 “아들 시신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