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악의 연대기’ 손현주 “연기하는 나? 밖에선 똑같아요”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던 최창식 반장은 어디 갔을까.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배우 손현주(50)에겐 그 사이 극중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정장을 고수하던 최 반장과 달리 손현주는 티셔츠 차림에 캡모자를 눌러썼다.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뒤 사건을 은폐하면서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스크린 속 표정도 없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명배우의 여유일까. 무거운 작품 분위기를 이미 훌훌 털어낸 듯 했다. 그러나 손현주가 입을 열 때면 여지없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