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베드신만 기대하고 간다고? 더 큰 기쁨을 발견하게 될 ‘아가씨’
‘협상불가’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어떨까.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크랭크 인 전부터 화제가 됐다. 다름아닌 여배우들의 베드신 때문이다. 배우 김민희와의 상대역을 모집하는 오디션 공고 속 ‘노출 수위 협상불가’라는 문구는 영화에 대한 다소 비뚤어진 기대감만 키웠다. 박찬욱 감독이 그간 찍어왔던 영화들의 어려움 또한 한몫했다. 자연스레 ‘아가씨’는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어렵고, 무겁고, ‘엄청 야한’ 영화가 됐다. 개봉도 안 했는데! 정작 베일을 벗은 ‘아가씨’는 어땠을까. 놀라울 뿐이다. 복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