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어르신 삶에 ‘글자 꽃’ 활짝
‘팔십 나이 넘어 새 세상을 만났어요. 눈이 열리니 마음이 기뻐지고 간판도 버스도 묻지 않고 탈 수 있고 고개를 들고 살피니 내 눈이 바빠졌어요. 나이가 너무 억울합니다. 초등 검정고시 합격이 나의 꿈입니다. 그러려면 내 눈이 더 바빠지겠지요.’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상)을 받은 경주 한림문해초등학교 양소환 어르신의 글 ‘내 눈이 바빠졌습니다’의 일부분이다. 평생 동안 한글을 몰라서 겪은 어르신들의 서러움과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글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