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담론은 어디에…” 제작 의도 역주행하는 KBS 박중훈쇼

“사회 문제 담론은 어디에…” 제작 의도 역주행하는 KBS 박중훈쇼

기사승인 2009-02-15 1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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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정통 시사 토크쇼를 표방한 KBS 2TV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이 잇달아 스타를 섭외해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을 받은 제작진은 시사성을 강화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연예인을 또다시 캐스팅해 신변잡기를 늘어놓았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방영돼 온 ‘박중훈 쇼’는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 인사를 섭외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의도로 제작됐다. 홈페이지에는 “사회 문제를 이슈화·담론화하는 고품격 시사 토크쇼”로 소개돼 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프로그램은 톱스타 위주로 구성됐다. 장동건(2008년 12월14일 방영)을 시작으로 정우성(2008년 12월28일) 김태희(1월4일) 안성기(1월18일)를 초대했고, 여성 국회의원(2008년 12월21일)과 3당 원내대표(2009년 1월11일)를 스타급 연예인 사이에 배치했다.

‘박중훈 쇼’에 대한 비판은 KBS 내부에서도 불거졌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KBS 1TV ‘TV비평, 시청자 데스크’는 지난달 17일 “예능과 시사 사이에서 어정쩡하다”며 모호한 정체성을 비판했다.

계속되는 논란으로 제작진은 최근 시사성을 강화키로 했으나 또다시 연예인을 섭외해 시청자와의 약속을 번복했다. 지난달 1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고등학교 뮤지컬부를 소개하며 시사 토크쇼로 자리를 잡아가던 프로그램은 8일 ‘주진모 차태현’ 편을 방송하며 제작 의도에 역주했다.

이에 대해 이은미 책임 프로듀서는 지난 4일 “시사 프로그램도 연예인을 섭외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한국 영화계 불황을 딛고 ‘쌍화점’과 ‘과속 스캔들’을 흥행시킨 배우도 시사의 일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진모 차태현’ 편은 영화 뒷이야기와 동성애자로 소문난 주진모의 해명 등 신변잡기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계에 대한 진단은 없었다.

‘박중훈 쇼’는 15일에도 ‘개그맨 최양락,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편을 방영했다. 대중문화도 시사의 일부분이라고 밝힌 제작진의 입장을 일부분 수긍하더라도 계속되는 연예인 섭외는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차라리 연예인 토크쇼를 표방하든지, 연예인을 통해 연성화된 시사를 전하든지 색깔을 분명히 할 시점이다. 시청자는 좀 더 솔직한 방송을 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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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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