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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경상남도 하동에 위치한 매암차 문화박물관과 경남 하동군이 ‘우리 문화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반사’(사진)가 완성됐다.
강동오 매암차 문화박물관장은 “화전민도 차를 애용할 만큼 우리 민족은 대대로 차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본강점기를 거치면서 차 문화가 점차 쇠퇴하고, 일반인이 차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 안타까워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차 문화가 쇠퇴했다고 알려진 조선 시대에도 여전히 차가 제조됐다고 말한다. 특히 하동 등 여러 지역에서 끊임없이 발효 차가 생산됐다고 전한다. 지금에야 한국의 대표 차가 녹차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 홍차가 가장 대중적인 차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발효 차가 만들어질 만큼 한국의 차 문화가 발전했지만 일본강점기 퇴보됐다고 전한다. 일본이 ‘조선차 쇠퇴론’을 강조하고, 일본 다도를 강요해 우리 차 문화를 쇠퇴시킨 과정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큐멘터리는 차와 관련된 역사뿐 아니라 차를 재배하는 아낙의 모습 등 한국미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 숨 쉬는 작설 차의 본 고장인 하동 지역을 통해 우리 민족과 함께하던 편안한 일상이자 어머니와 같이 따뜻한 존재로 기억되는 차 문화를 소개한다.
지난달 27일 언론시사회를 가진 다큐멘터리는 방송만이 아니라 4월 중에 DVD로도 제작될 예정이다(055-883-3500).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