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패션 브랜드 프라다의 토마조 갈리(46) 홍보 총괄 이사가 다음달 서울에서 시작될 복합문화 프로젝트 ‘프라다 트랜스포머’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난 갈리 이사는 “서울은 아름다운 문화 유적과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21세기 문화가 잘 어우러졌으며 패션과 현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다음달 25일부터 5개월여 동안 진행될 패션 및 미술 전시, 영화 상영, 공연 등의 복합 문화 프로젝트로 모든 행사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프라다는 이를 위한 건물을 지난 1월부터 서울 신문로 경희궁 앞마당에 짓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육면체 십자가 직사각형 원형 등이 어우러진 4면체 철제 구조물로 4개 면이 각기 바닥으로 사용되도록 회전이 가능하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오로지 서울에서만 열리는 것”이라며 “17년 전 설립된 프라다 재단의 활동범위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갈리 이사는 “경희궁은 왕이 외국 사절을 맞이하던 장소라 들었는데 이 행사를 계기로 세계인의 관심이 경희궁에 모이게 되기를 바란다”며 “건축물은 프로젝트가 끝나면 철거되며 토양과 주변환경에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건축 단계에서부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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