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국제 금융위기로 미국과 영국의 은행들이 몰락한 반면 중국 은행들이 급부상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금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으로 중국의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의 시가총액이 각각 1753억달러, 1287억달러, 1128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1∼3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4위는 미국 JP모건체이스, 5위는 영국 HSBC 등이었다.
1999년 시가총액이 1509억달러로 1위였던 미국의 씨티그룹은 올해 137억달러로 시가총액이 90% 이상 축소돼 46위로 추락했다. 당시 2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1위로 하락했다. 10년 전에는 20위권에 미국 11개, 영국 4개 은행이 포함됐지만 현재는 미국 4개, 영국 1개만 이름을 올렸다.
반면 비교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밖에 있었던 중국 호주 캐나다 등의 은행들이 약진했다. 20위권에 중국 은행 5개, 호주 캐나다 스위스 은행이 2개씩 포함됐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은행은 1개씩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경우 상장유통 주식이 적어 이 같은 순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증권보는 “씨티은행은 모든 주식이 유통주식이지만 중국 은행들은 시가총액 계산에 상장유통되지 않는 주식이 포함됐다”며 “상장유통 주식이 4.48%에 불과한 공상은행의 경우 나머지 주식이 모두 상장되면 실질적 주식 가치는 대폭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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