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세계경제 다시 휘청휘청

[돼지독감] 세계경제 다시 휘청휘청

기사승인 2009-04-27 17: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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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로 금융위기 상황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있는 세계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발원지인 멕시코를 비롯해 전 세계에 감염 비상이 걸리면서 양돈업자 등 돼지 관련 업계는 물론 항공·여행업계 등 직·간접 산업도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침체 국면이 이어지다 최근 서서히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소비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를 반증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이전 발간된 세계은행(WB) 보고서를 인용해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3조달러(4040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를 잠식할 것으로 관측됐다고 27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 소재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LIIP)가 200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창궐하면 최악의 경우 전 세계가 입을 경제적 피해는 4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장 국제 교역량 감소 등 후폭풍도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멕시코산 돼지의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고,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미국 등의 돼지고기에 대해서도 수입 금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류 중 돼지고기 소비량이 큰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도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합동개발위원회는 26일 WB가 멕시코에 의약품 및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2500만달러의 긴급 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상황 악화시 1억8000만달러를 추가 제공키로 하는 등 총 2억5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또 연예인 마약… 영구퇴출 해야하나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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