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후 아버지가 사라지고 있다…‘추적 60분’

불황후 아버지가 사라지고 있다…‘추적 60분’

기사승인 2009-05-07 16:57:01
[쿠키 문화] KBS 1TV ‘추적 60분’(사진)은 경제 위기로 인해 해체되는 가족을 조명한 ‘아버지가 사라졌다’ 편을 8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지역 도시의 한 피시방. 그곳에는 10분 거리에 집을 두고도 밤마다 잠을 청하러 오는 한 중년 남성이 있다. 3년 전 사업에 실패한 후 가족에게 경제적인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집을 나온 장기철(가명)씨는 매일 택배 회사에서 일한 후 늦은 밤이 되면 근처 피시방으로 가서 눈을 붙인다. 이 시대의 많은 아버지들이 가족을 떠나 만화방,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왜 실직한 아버지들은 가정을 떠나야 했을까. 사라진 아버지들의 가슴 저린 사연을 들어 본다.

최근 이혼 부부 7쌍 중 1쌍이 경제 문제로 헤어진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경제 위기는 어떻게 부부의 갈등으로 이어질까. 제작진은 컴퓨터 회사를 다녔던 실직 1년 차의 남편과 아내가 겪는 갈등, 아이들과의 문제를 취재하며 경제 위기가 어떻게 가족 갈등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제작진은 또한 해체되는 가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아이들을 밀착 취재했다. 노점상을 하는 아버지와 떨어져 살면서 가족이 함께 살아갈 날을 꿈꾸는 한 딸의 이야기, 아버지가 가출한 뒤 알코올 중독에 걸린 어머니에게 방치된 삼남매의 사례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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