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 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해 낡은 차량과 가전제품을 새 것으로 교체할 경우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19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꾼다’는 의미의 이구환신 정책을 승용차와 가전제품까지 확대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우선 ‘낡은 자동차 폐기 갱신 재정 보조정책’을 위한 예산을 기존 10억위안(1830억원)에서 50억위안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기환경 개선과 자동차 소비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낡은 화물트럭이나 공공버스를 새 차량으로 교체할 경우 제한적으로 지원했던 보조금 대상에 승용차도 포함시켰다.
또 새로 20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등 5가지 가전제품의 경우 낡은 것을 새 것으로 교체할 경우 판매가격의 10%를 보조해주기로 했다.
이구환신 정책은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13%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주로 도시지역의 소비진작을 겨냥한 정책이다.
중국 당국은 우선 베이징 상하이 톈진 장쑤 저장 산둥 광둥 푸저우 창사 등 9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후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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