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간 전쟁터에서 평화 수영대회

양안간 전쟁터에서 평화 수영대회

기사승인 2009-06-16 1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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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60여년 전 양안 간에 피비린내 나는 포격전이 벌어졌던 곳에서 평화의 수영대회가 열린다.

중국과 대만은 오는 8월15일 푸젠성 샤먼에서 대만 진먼까지 ‘샤진해역 수영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대만중앙통신사가 16일 보도했다. 각각 50명씩 양측에서 선발된 수영선수 100명은 오전 11시40분쯤 샤먼 예펑자이를 출발해 오후 2시40분쯤 진먼 솽커우 해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지역의 직선거리는 6㎞이나 거친 조류를 피하기 위해 해역 중간 지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제 수영하는 거리는 8.5㎞이다. 개막식은 샤면에서, 수영 선수들이 도착한 직후 진먼에서 경축활동 및 폐막식이 열린다.

진먼현 정부는 수영선수들이 안전하게 도착 할 수 있도록 군과 협력해 국공내전 이후 해안선을 따라 구축했던 상륙저지용 철근 방어구조물 일부를 철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남아있는 불발탄과 지뢰 등도 제거할 방침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958년 ‘8·23 포격전’ 당시 진먼에 47만발의 포탄을 퍼부었으며, 이로 인해 대만인 618명이 사망했다.

리주펑 진먼현 현장은 “이번 수영대회는 단순한 체육경기뿐 아니라 양안 평화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양안의 평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출신 퇴역 장군 40여명이 푸젠성 샤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대회를 갖기도 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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