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김정운 극비 방중은 사실”

FT “김정운 극비 방중은 사실”

기사승인 2009-06-29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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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중국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것으로 알려진 3남 김정운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복수의 외교·정보·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김정운은 지난 10일 극비리에 비행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고위 인사들을 만난 뒤 광저우, 상하이, 다롄을 방문하고 17일 평양으로 귀환했다고 FT는 밝혔다. 김정운 방중에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등 북한 고위 인사들이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운이 방중 기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면담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시진핑 국가부주석,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회동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정운의 방중 목적은 권력 승계자로서 정통성을 확보하고 북한 최대 맹방인 중국과의 외교적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김정운이 자신의 힘으로 중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만나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장성택 부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김정운이 극비리에 방중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007 소설과 같은 얘기로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몇번에 걸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만큼 김정운 방중 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중국 외교부는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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