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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궁젠 메이하오 중궈-더우산(共建美好中國-斗山:아름다운 중국건설을 함께 하는 두산)’
중국에서 두산인프라코어를 이렇게 부르는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3년 이후 굴삭기 중국 내수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산공정기계 등 두산 인프라코어의 현지 슬로건이기도 하다.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항에서 버스로 30분쯤 이동하자 ‘DOOSAN’ 로고가 붙어있는 중장비들이 도열한 ‘옌타이 두산 왕국’이 한 눈에 들어왔다. 10만평 부지에 굴삭기 공장을 중심으로 지게차와 공작기계 공장이 위치해 있었고, 인근 승용차로 10여분 거리에는 지난해 12월 준공한 휠로더 공장도 자리하고 있었다. 공장 안에서는 부품을 토해내고 조립하는 자동화기계의 거친 기계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공작기계를 조작하고 완성품을 이동하는 근로자들의 손놀림도 바쁘게 이어졌다. 두산의 중국 성공신화는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에만 굴삭기 1만2101대를 판매하는 등 7년 연속 중국 굴삭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등이 주관한 굴삭기 부문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6년 연속 1위다. 지게차와 공작기계도 갈수록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3000대 판매 목표를 갖고 있는 휠로더도 2012년에는 1만5000대를 판매해 중국 휠로더시장 선두권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이처럼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우선 품질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데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등 사후관리에도 빈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배경은 현지화에 주력, 중국인들의 두터운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 발생 당시 즉각 쓰촨성 내 두산 굴삭기 총동원령을 내리고 인근 지역 두산 굴삭기까지 모두 170대를 동원해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한 사례다. 지난 2월에는 쓰촨성 이재민들이 추위에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의 10만벌을 지원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낙후지역 초등학교 건립운동인 희망공정 사업에 참여해 매년 3개 학교씩 총 24개 학교를 건립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장인 정해익 상무는 “물건을 파는 것은 나중이고, 먼저 중국의 마음을 사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옌타이=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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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