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다음달 5일까지 중부지방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겠고, 남부지방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을 것이라고 29일 예보했다. 기온은 평년(최저 20∼25도, 최고 28∼33도)보다 조금 낮은 최저 18∼24, 최고 24∼31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이맘때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올해 맥을 못 추는 것은 찬 공기를 머금은 오호츠크해 고기압 때문이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 상층에 머물면서 우리나라에 무더위를 가져오는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지 못해 당분간 큰 폭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 때문에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마가 끝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다음 주까지는 대체적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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