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일 강원도 동해안 지방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20∼22도의 선선한 기온을 보인 반면 영서 지방은 강한 일사로 지면이 뜨거워져 25도 안팎을 웃돌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강원 화천, 경기 가평·포천, 충북 단양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달 21부터 이달 1일까지 강원 동해안 지방의 평균 기온은 속초 21.1도, 강릉 21.6도, 동해는 21.2도였다. 같은 기간 춘천 24.3도, 원주 24.4도, 서울은 25.1도를 기록했다.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국지성 소나기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동해에서 한반도로 불어온 찬 공기가 지표면으로부터 5∼10㎞ 상층에 머물다가 일사로 달궈진 더운 공기와 만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되는 것이다. 지난달 24·25·31일과 지난 1일에는 시간당 최고 40㎜에 달하는 소나기가 내륙지방 곳곳에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보다 우세해 일어나는 기상 양극화는 몇 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달 4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새력을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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