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압승에 美 ‘신중’ … 中 ‘기대’

日 민주당 압승에 美 ‘신중’ … 中 ‘기대’

기사승인 2009-08-31 16:55:01
[쿠키 지구촌] 미국과 중국은 일본 총선 결과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미국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이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촉구한 반면 한국과 중국 등 대아시아 외교에 공을 들이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민주당 정부 출범 후에도 미·일 양국간 강력한 동맹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일본의 새 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광범위한 글로벌, 지역간 이슈와 양국간 현안에 관해 새로운 일본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BC 방송은 “국내 정치에서는 급진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하지만 외교정책은 급하게 바꿔선 안된다”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의 전 안보보좌관 나가시마 아키히사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민주당이 집권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민주당 집권으로 중·일간 외교관계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간 최대 갈등요인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자민당과 달리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일본 외교정책의 뼈대인 미·일 동맹이 쉽게 변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경보는 평론을 통해 “민주당의 대중 정책은 전체적으로 기대할 만 하다”면서 “중·일 양국간 교류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문제 전문가 류장융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하토야마 대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면서 “앞으로 중·일 간에는 경제문제나 전략적 협력 등 현실적 이익 문제가 중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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