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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겨울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는 6일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2071∼2100년 사이에 태백산·소백산 인근 지역을 제외한 서해안과 동해안 중부까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변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관영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은 “21세기 말쯤 평년 대비 기온은 4도, 강수량은 17%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아열대 지역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 왕벚나무의 서식지가 고산지대에 국한되고, 사과나 감귤, 대나무 등의 주산지가 대거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름 전염병이 봄에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봄꽃 개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진다.
실제로 한반도는 이제껏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계절 변화를 겪었다. 1990년대 들어 겨울은 1920년대에 비해 한 달 정도 짧아졌지만, 여름은 20일 안팎 늘어났다.
기후변화감시센터는 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관측한 기온의 평균값과 수치예측 모델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또 30년 평균값을 근거로 현재 전남 목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일대를 아열대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상 아열대 기후는 월 평균 기온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며,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18도 이하인 상태를 의미한다.
기후변화감시센터는 또 슈퍼 태풍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해수면 온도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2005년 8월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16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와 같은 강력한 슈퍼 태풍이 한반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일반적으로 태풍을 5등급으로 분류할 때 4등급 이상을 슈퍼 태풍으로 간주한다. 4등급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70m, 일 강수량 1000㎜ 이상 폭우를 동반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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