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은 위구르인 범죄 혐의자 6명을 체포하고 현장에서 폭발 제조기구 등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용 폭탄 20여개도 압수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남서쪽 675km에 있는 아커쑤시 교외 3곳에 폭발장치 제조 장소를 마련해놓고 폭발물을 제조해왔다. 이들은 7·5 유혈시위 이후 한족들을 상대로 폭탄테러를 계획하고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조사에서 오토바이, 차량 등을 이용해 테러 공격을 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장소 등에서 자살폭탄테러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안당국은 폭탄테러 조직이 또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주사기 테러와 함께 폭탄테러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신장 전 지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자치구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자치구 내에서 무기, 탄약, 폭발물, 방사성 물질 등 모든 종류의 위험물질 운송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공안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건국 60주년 국경절(10월1일)을 전후해 폭탄테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7월 5일 위구르인과 한족간 유혈 충돌로 200명 가까운 사람이 숨진데 이어 지난 8월 20일 이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전역에서 한족을 겨냥한 위구르인의 주사기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지금까지 36건의 주사기 테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75명을 체포하고 7개의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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