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홍대 ‘핫’밴드들이 모인 DMZ…“떴다”

[Ki-Z the 인디’s] 홍대 ‘핫’밴드들이 모인 DMZ…“떴다”

기사승인 2011-11-19 18:39:01

[쿠키 문화] 비록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이미 출중한 실력을 보유했던 홍대 ‘핫’(Hot) 밴드 아이씨사이다와 톡식, 예리밴드가 뭉쳤다. 독립 인디레이블 ‘DMZ’를 결성한 것이다.

KBS 밴드서바이벌 ‘톱밴드’ 우승팀 톡식((보컬/드럼 김슬옹, 보컬/기타/키보드 김정우)과 8강 출신인 아이씨사이다(보컬 고광표, 기타 정형재, 기타 전두영, 베이스 김태훈, 드럼 정연식), 그리고 비록 편집 논란으로 자진 하차하긴 했지만 Mnet ‘슈퍼스타K 3’(이하 ‘슈스케 3’) 톱10에 오른 유일한 밴드 예리밴드(기타 한승오, 보컬 유예리, 베이스 김선재)는 홍대에서 뿐만 아니라, 이미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이씨사이다에 대해 ‘톱밴드’의 시청자들은 “연주 실력이 상당하다. 멤버 간 호흡이 굉장히 잘 맞는다.”라며 호평했다. ‘슈스케 3’ 심사위원 윤종신은 “예리밴드의 개성 있는 외모와 허스키한 음색은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톡식에 대한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은 “보는 순간 천재의 무대를 보는구나, 기성음악을 통렬히 비판한다는 생각을 했다. 볼 때마다 양파껍질을 벗기는 듯한 새로운 모습을 본다. 제가 기성음악가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라며 “2인조 사운드 임에도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천재적이다”라고 극찬했다.

그동안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은 유명 기획사나 레이블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 ‘슈스케 2’ 출신의 허각은 비스트,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독립 레이블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에, 장재인은 작곡가 김형석의 키위뮤직, 존박은 뮤직팜, 강승윤과 김은비는 YG엔터테인먼트로 각각 소속됐다.

MBC ‘위대한 탄생’ 출신들도 다르지 않다. 2위, 3위를 차지한 이태권과 손진영은 멘토 김태원의 부활엔터테인먼트에서 실력을 닦고 있으며 귀여운 외모와 근성으로 주목을 받은 귄리세는 배용준의 키이스트에 입성했다.

물론 아이씨사이다와 예리밴드, 톡식에게도 대형기획사를 비롯해 기성 기획사들의 많은 러브콜이 있었다. 그렇다면 왜 세 팀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독자적인 길을 택했을까?

사실 세 팀은 이미 5~6년 전부터 함께 해왔다. 그때부터 막연히 세 팀이 함께 레이블 결성을 꿈꿨지만, 쉽게 이루지는 못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갖추고 나서야 그 꿈을 실체화한 것이다.

톡식의 김슬옹은 “(새로운 보컬을 영입하거나 베이스를 추가로 영입하는 것. 혹은 대중적인 곡을 하자는 등) 저희 밴드 포맷에 대해 말이 많았다. 그러나 세 팀이 함께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독립 레이블 설립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DMZ레이블에서 큰 형이자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는 “세 팀이 함께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마음껏 펼치고 싶고, 그것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팀 모두 경연이 끝나고 레이블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혼자 독자적으로 하면 위험 요소가 있는 반면, 세 팀이 서로 의지하고 음악적인 교류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독립 레이블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DMZ레이블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씨사이다가 시작을 알린 공연에는 예리밴드, 톡식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라이브홀을 가득 메운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앞으로는 각 팀이 투어 및 클럽공연을 통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 아이씨사이다와 톡식은 내년 초를 목표로 EP앨범 제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예리밴드도 이미 많은 곡을 준비했으나, 향후 활동을 위해 시간을 두고 발매할 예정이다.

DMZ레이블은 일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예리밴드 한승오는 “우리의 목표는 일본 진출이다. 그곳에서 진정한 우리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다시 한 번 그들의 목표를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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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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