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넬? 델리스파이스? “어떤 음반을 살까?”

[Ki-Z the 인디’s] 넬? 델리스파이스? “어떤 음반을 살까?”

기사승인 2012-04-07 12:59:01

[쿠키 문화] 넬이 4년의 공백을 깨고 5집으로 돌아온다. 델리스파이스는 데뷔 15년 만에 라이브 앨범을 발매했다. 한국 모던록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두 팀이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된 것. 이밖에 인디신을 더욱 풍요롭게 할 여러 밴드들의 앨범 발매 소식이 날아든다. 반가운 이달의 인디신 앨범을 만나보자.


▼델리스파이스 – 라이브 앨범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라이브 시리즈 ‘델리스파이스 라이브 Vol.1’을 발매했다. 서정적인 가사와 감성적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델리스파이스는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고려, 데뷔 15년 만에 첫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7집 앨범 발매 후 진행됐던 전국투어 마지막 콘서트 ‘슬픔이여 안녕 2011’의 실황이 담겨있는 이번 앨범에는 델리스파이스의 대표곡 ‘챠우챠우’와 ‘고백’의 또 다른 버전이 담겨있다. ‘챠우챠우’는 공연을 위해 편곡한 인트로가 추가된 버전으로 멤버들이 추구하는 또 다른 완성형을 보여주고, 관객들의 함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백’은 힘 있고 리드미컬하게 곡을 소화해 기존 곡과는 또 다른 떨림을 전해준다.


▼노컨트롤 – 노컨트롤
펑크록 밴드 노컨트롤(기타 황경하, 조원희, 베이스 노상수, 드럼 서훈석)이 정규 1집 ‘노컨트롤’(No control)를 오는 9일 발매한다. 지난 2011년 EP 앨범 ‘유 해브 노 컨트롤’(You have no control)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45명에게 후원 받아 제작한 이번 정규 앨범은 총 9곡으로 5년 동안 노컨트롤이 만든 곡을 집대성한 앨범이다. 희망적인 내용의 첫 트랙 ‘천일야화’와 노컨트롤만의 서정성을 부각시킨 ‘썬플라워’(Sunflower)를 비롯해 안타까운 감정을 진하게 표현하는 ‘시간’, 화려한 연주의 ‘인터네셔널 웨이’(International way)까지 어느 한곡 놓칠 수 없다.



▼소란 – 내추럴
밴드 소란(보컬 고영배, 베이스 서면호, 드럼 편유일, 기타 이태욱)이 4일 첫 정규 앨범 ‘내추럴’(natural)를 발매했다. 소란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벚꽃이 내린다’와 십센치의 권정열과 공동 작업한 ‘미쳤나봐’를 선 공개해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앨범은 추가적인 소스나 인위적인 장치의 사운드를 배재한 소란과 잘 어울리는 팝과 록으로 구성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 소소한 일상을 그려낸 가사, 고급스러운 멜로디까지 겸비한 총 10곡의 수록곡은 위로와 위트가 공존한다. 타이틀 곡 ‘살빼지 마요’는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 사이에서 갈등함과 동시에 다이어트까지 고민하는 여자의 마음과 그녀에 대한 무한 애정을 그린 러브송이다.

소란의 첫 정규 앨범에는 많은 뮤지션 동료들이 참여했다. 노리플라이의 권순관, 데이브레이크의 김장원, 랄라스윗 등이 앨범 작업에 동참해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한편 소란은 다음 달 12일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19’를 개최한다. ‘19’는 소란이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 총 19곡을 의미하며, 모든 곡을 발표한 순서대로 연주하는 특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넬 – 슬립 어웨이
감성주의 모던록 밴드 넬이 드디어 정규 5집 ‘슬립 어웨이’(Slip away)를 오는 10일 발표한다. 지난 2008년 발표한 정규 4집에 이후 4년 만의 앨범이자 그 어떤 앨범보다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많은 시간과 물량을 투자한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 ‘슬립 어웨이’는 흘러가는 시간, 사람 등 멀어지고 사라지는 많은 것들은 말하며 ‘붙잡고 싶은 것일수록 더욱 멀어지기 쉽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 인생의 아프고 힘든 감정과는 별개의 또 다른 슬픈 감정에 대해 노래한 타이틀 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넬 특유의 감성이 잘 녹아있다.

이번 앨범은 ‘중독, 슬픔, 따뜻함, 그리움’으로 대변되는 넬의 거친 사운드와 스트링, 플루겔혼, 오보에와 같은 클래식한 악기들의 조합이 특징이다. 또한 스트링은 노라존스. 뮤즈 등이 작업한 뉴욕의 아바타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으며, 마스터링은 영국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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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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