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청남도 기념물 제91호이자 당진의 역사문화유산 랜드마크인 면천읍성 서남치성 구간에 대한 복원공사가 완료됐다.
31일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면천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1439년(세종 21년) 돌로 쌓은 석축성으로 현재까지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구간(204m)이 복원돼 있다.
이번 준공된 서남치성 및 서남벽 복원은 도로를 제외한 기존의 서벽과 남문구간을 잇는 길이 141m, 높이 4.6m의 공사로 6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진시는 지난 2016년 토지 매입 및 지장물 조사를 실시하고 2018년 문화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3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이달 말(2020년 12월) 완료했다.
면천읍성 서남치성 및 서남벽 복원공사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성돌을 최대한 존치하고, 침하되어 변경이 있는 구간은 해체 후 보강해 원형대로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성돌 및 반입성돌 재료분석 △기존 성돌의 구조적 보완과 원형적 축성 방향제시 △기존 축성방법 분석을 통한 정비방향 도출 △은구부분 조사 및 정비방향 제시 등 수차례 성벽 문화재 관련 전문가의 현장자문을 거쳐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서남치성 축조과정에서 은산과 정산 두 개 현의 각자 성돌이 확인됐고 남북방향의 지대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안의 물을 배수하기 위한 은구시설이 확인돼 조상들의 과학적 축성방식을 확인, 정비하는 성과를 올렸다.
당진시는 서남치성 정비복원과정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수리보고서에 반영해 향후 면천읍성 축성방식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면천읍성 복원정비사업으로 2021년에는 남문의 동쪽 성벽인 동남치성 및 동벽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면천읍성의 관아시설 중 하나인 객사 또한 2021년 3월 착공해 12월에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