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하회마을 보존회는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각종 문화공연과 선유줄불놀이를 선보였다.
‘아리랑’과 ‘배띄워라’를 열창한 이연성 성악가가 하회마을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가 하면 민요 공연과 장승깎기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서정과 웅장함, 고즈넉함, 아름다움 등 각종 수식어가 붙은 선유줄불놀이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회마을의 모든 불빛이 사라지자 풍천면 방범대원들의 도움으로 줄불이 불꽃을 떨어뜨리며 64m 높이 부용대 절벽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이것이 세계문화유산이다”라는 등의 탄성을 연신 내질렀다.
하회마을을 감아 도는 낙동강 위에 띄워진 배 위에서 선유놀이가 긴 조명을 받아 한 폭의 그림처럼 등장했고, 물길따라 불빛이 흘러가자 그 아름다움을 더했다.
관람객 모두가 “낙화야”를 외치자 부용대에서 대형 불꽃이 낙동강 아래로 떨어졌다. 관람객들은 “낙화야”라는 외침에 각자의 소망을 담았다.
경기도 인천시에서 하회마을을 찾은 김인모(56) 씨는 “전통마을에서 각종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가 풍부한 데다 처음 보는 선유줄불놀이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때 많은 위로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안동시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문화재청, 경상북도, 안동시가 주최하는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핵심 프로그램은 ▲ (도산서원 야간개장<9월의 봄>)과 다양한 전략 프로그램(선유줄불놀이, 종가에서 차를 즐기다) ▲ 예술로 만나는 세계유산 ▲도산서원의 하루 ▲헤리티지 스테이지 ▲ 음악극 <풍류병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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