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되는 소수서원 관련 고문서 8책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수서원잡록(紹修書院雜錄)’ 5책, ‘거재록(居齋錄)’ 1책, ‘거재잡록(居齋雜錄)’ 1책, ‘소수서원서책목록(紹修書院書冊目錄)’ 1책이다.
1944년 조선사편수회가 소수서원에서 빌려 간 이 책들은 서원 운영과정에 발생한 여러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 당시 서원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조선사편수회가 작성한 ‘사료차입부(史料借入簿)’에는 8책 중 3책(‘거재록’, ‘거재잡록’, ‘소수서원서책목록’)이 1945년 8월 7일 소수서원에 반납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반납되지 않았고 5책은 반납 기록이 없는 상태이다.
소수서원운영위원회는 소수서원 고문서를 빌려간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 정중히 반환을 요청해 지난달 12일 반환 결정을 약속을 받았다.
현재 양측은 반환에 관한 절차 준비 중으로 오는 28일 김선우 소수서원운영위원장 포함, 관계자들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방문해 환수할 예정이다.
앞서 영주시는 지난달 4일 도산서원에서 ‘입원록’ 등 2책을 환수한 바 있다.
김태영 영주시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소수서원 고문서 반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향후 반환된 고문서에 대한 학술 연구 등을 추진해 소수서원의 역사를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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