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추진했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지정 후보 선정에서 내방가사가 최종 선정됐다.
또 군위군 ‘삼국유사’ 역시 국보 후보에 선정됐다.
등재 여부는 올해 11월 말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 된다.
내방가사는 한국의 압축적 역사 변혁기에 대한 여성들만의 생각과 삶을 잘 드러냈다. 20세기 제국주의의 침탈로 인한 전통과의 단절, 국권의 상실과 해방, 그리고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압축적인 역사 변혁기에 대해 여성들의 생각을 가지고 증언한 기록물로 평가 받는다.
내방가사는 한글이라는 문자적 특징에 맞추어진 문학 장르이다. 따라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한글이 어떠한 활용 단계를 거쳐 공식 문자로의 지위를 얻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물이다.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이 되면 한국국학진흥원은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그리고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비롯,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5종을 소장한 기관이 된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IAC(국제자문기구)와 함께 운영하는 ‘한국세계기록유산 지식센터’를 활발하게 운영해 국제적인 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록유산 등재 역할을 넘어 국제 사회가 진행하는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 인식제고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