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이 난립했던 경북 중앙시장 앞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 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983년 개설된 중앙시장은 노점상들로 인해 보행권 침해는 물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중앙시장 동쪽편 금성로 보행로 90m 구간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개선사업을 확정하고 올해 3월 설계, 6월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이달 1일 착공에 들어갔다.
시는 사업 구간 내 노상 적치물을 철거하고 아케이드(비가림 시설)를 설치해 시민 보행권,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아케이드는 길이 89m·넓이 4.5m, 구조물 면적 400㎡로 규격화된다.
시는 중앙시장 상인회와 함께 중앙시장 북쪽편 화랑로 75m 구간에 설치된 아케이드에 대한 정기적인 환경 정비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곳은 2016년 6월 개장한 중앙시장 야시장으로 20여개 한옥형 판매대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권 확보는 물론 낡은 재래시장 이미지를 벗고 현대화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낙후된 전통시장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