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수소·질소를 포항 철강공단으로 공급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포스코는 7일 포항제철소와 포항 철강공단을 연결하는 수소·질소 배관, 수소 저장탱크 구축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수소·질소 배관은 포항제철소 수소·산소공장으로부터 포항 철강공단까지 5.4km, 4.3km 구간에 걸쳐 각각 구축된다.
수소 저장탱크는 기존 포항제철소 수소공장에 추가로 세워진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LNG를 개질(改質)해 수소를 생산하고, 대형 공기분리장치로 질소를 추출해 자체 제철공정에 사용중이다.
수소는 용광로 가열로의 열원과 제품 표면을 미려하게 하는 용도로, 질소는 용강 성분 혼합을 위한 교반 목적으로 각각 사용된다.
제철소에서는 수소와 질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타 업체 대비 제조 원가가 낮아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수소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제철소 부생가스를 기반으로 한 부생수소 생산을 통해 한층 더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제철소는 단계적으로 수소·질소 생산량을 늘려 외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배관 준공 후 2024년부터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항 철강공단 내 수요기업에 수소·질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초 철강공단 인근에 세워지는 수소 충전소에도 배관을 활용,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포항시의 '수소 에너지 산업도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