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내년 2월부터 '어르신 무료 택시카드' 결제한도를 늘린다.

시에 따르면 현행 1회당 최대 3300원까지 지원하던 보조금을 8000원으로 올린다.

경주에 주소를 둔 만 70세 이상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3300원 외 별도 요금을 지불하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된 것.

6월 10일부터 시행된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는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간 13만2000원을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사업이다.

선불카드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신청일 기준 만 70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1회당 결제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별도 부담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은 잔여분은 연말에 소멸된다.

3자에게 양도할 경우 카드 이용 중지는 물론 지원금이 모두 환수된다.

10월 기준 카드 발급량은 2만8034장으로 전체 대상자 4만916명 대비 68% 수준이다.

6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2921건(평일 3400건·공휴일 1854건), 사용액은 963만원(평일 1121만원·공휴일 612만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발급량은 안강읍(2576장)이, 이용 건수·사용액은 성건동(2만7609건·1억3686만원)이 가장 많았다.

주요 시설 등이 밀집된 동지역 거주자가 읍·면지역에 비해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낙영 시장은 "어르신들의 보편적 이동권이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