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내년도 예산안 2조600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658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회계 2조2450억원, 특별회계 3550억원이다.
이번 예산안의 특징은 '확장 재정'에서 '건전 재정'으로 전면 전환한 것.
특히 시민 안전, 미래 대비 투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입 예산안은 자체 세입인 지방세, 세외 수입은 줄었지만 지방교부세 등의 증가분이 최대한 반영됐다.
세출 예산안은 주요 핵심과제인 안전도시, 지속 성장, 사람 중심, 문화관광, 모두 행복 등이 집중 편성됐다.
안전도시 관련 예산은 안전 진단·점검 용역(26억원), 재난재해 예방·위험지역 정비(230억원), 중점 관리지역 도시침수 예방사업(96억원) 등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혁신 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100억원), 투자기업 투자 촉진(113억원), 배터리 자동평가·인라인평가(160억원) 등도 포함됐다.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500억원), 구무천·학산천 복원(223억원), 미세먼지 차단숲·도시숲·숲길 조성(143억원) 등이 추진된다.
문화관광 분야는 해파랑길·둘레길 조성(75억원), 생활체육 전용파크(55억원), 문화도시 조성사업(30억원) 등이 반영됐다.
모두가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보훈·유가족 수당(76억원), 첫만남·출산장려금(83억원), 농어민수당 지원(1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30일부터 열리는 포항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0일 최종 확정된다.
이강덕 시장은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면서 가장 큰 책무가 '시민 안전'이란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내년에는 시민 안전과 함께 더 큰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