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 도시'를 꿈꾸고 있다.
'3+1(바이오헬스·배터리·수소+철강고도화) 신 경제지도' 핵심 육성 전략을 앞세워 초격차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
김정표 바이오미래산업과장은 "'창의·융합·혁신' 가치를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이런 추세에 맞춰 120대 국정과제에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채택, 변화와 성장을 준비중이다.
포항은 일찌감치 이에 걸맞은 역량과 인프라를 구축, '신(新) 바이오메카'로 떠올랐다.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과 한동대, 유망 바이오기업 벤처창업 플랫폼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창업보육·기업지원기관인 포항테크노파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강소연구특구로 지정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벤처·중소기업 특화 입주 공간인 '지식산업센터' 등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파머, 바이오앱 등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며 '포항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올해 스마트농업, 대체식품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관련 특화 기업 육성을 위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물용 그린바이오 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사업', '(가칭)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사업' 등을 추진해 K-바이오 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오랜 숙원사업인 국내 최초 공학 기반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포스텍을 방문, 의사과학자 양성 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공감을 나누면서 기대감이 높다.
이강덕 시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핵심 사업들과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방소멸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