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앞서 추진한 '캄보디아 농업연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입국한 1차 연수생 29명, 2차 연수생 31명이 두 달 여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 모두 연수를 마친 뒤 귀국했다.
농업연수 프로그램은 지역 농가에 머물며 현장 실습에 참여하는 연수생들에게 농가에서 숙소, 식사를 제공하고 소정의 체류비 등을 지급하는 제도다.
연수를 마친 수료생은 본인이 원할 경우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무단 이탈자가 56%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농가 특성에 적합한 근로자를 농가가 직접 선발케 하는 등 부작용 차단에 중점을 두고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나눔재단 월드채널과 함께 연수생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시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연수 과정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참여 농가 20곳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해 연수생 60명 중 54명이 올 상반기 계절근로자로 재입국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농업연수 프로그램이 양질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부족한 일손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