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간부 공무원들에게 “우리 경북이 출향인이 가장 많다”면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다.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전격 도입한 일종의 ‘고향세’다.
대상은 개인이 거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상한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며,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한다.
특히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를 받으며,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기부방법은 온라인 ‘고향사랑 e음 시스템(https://www.ilovegohyang.go.kr)’통해 하면 된다. 또 NH농협은행이나 금융기관을 방문해 기부금기탁서에 기부금을 작성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거둬들인 기부금은 지역의 복리증진을 위해 쓰여 진다. 그런 만큼 각 지자체에서 보다 많은 기부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북의 1호 기부자는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이정길 씨다. 이 씨는 지난 1일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부해 1호 기부자로 등록됐다.
경북도는 기부자 답례품으로 지역에서 생산하는 117개 특산품을 선정해 지급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가진 간부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고향사랑기부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말에 시도별 성과가 나올 텐데 그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간부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여러 홍보 방안을 검토해보고 대구·부산·울산 등 상대적으로 경북 출향인이 많은 지역에 더 활발히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도 고향사랑 기부금에 대해 “간부들은 전남도에 기부하고 시군별 자매결연도시에 상호부조 형식으로 기부하도록 협조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명절 맞아 기업인들이 어렵지 않도록 운전자금, 소상공인 관련 지원 등 해당 실국에서 잘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틀을 바꿀 수 있는 신규 사업 구상 및 주요사업을 신속 추진할 것”을 각 실국별에 지시했다.
이 지사는 특히 농업대전환 관련 사업에 대해 “규격화하고 모든 시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군수회의를 개최할 것”을 주문한 후 ▲원자력 컨퍼런스 및 산업전 ▲어업대전환 ▲‘돈 되는 산’이 되는 산림대전환 등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