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녹색 랜드마크인 '철길숲' 우수성이 또 다시 입증됐다.
국내·외 녹색도시·경관상 10회 수상에 이어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받은 것.
시에 따르면 포항 철길숲이 지난 13일 세종시 건축공간연구원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 국내 수상작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았다.
UN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 도시 경관상은 아시아인들의 행복한 생활환경 구축 목적이다.
올해 수상작은 모두 11개다.
국내 수상작은 포항 철길숲, 서울 한옥 보전·진흥 정책, 부산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다.
우현동 유성여고~연일읍 유강정수장을 잇는 9.3km의 포항 철길숲은 시가 역점 추진중인 친환경 녹색정책인 그린웨이 프로젝트 대표 사업이다.
시는 100여 년간 철도로 사용된 부지를 도시숲으로 조성한 사회·경제적 유발 효과를 설명, 주목받았다.
포항 철길숲 일대에는 걸어서 15분 거리 내에 포항 인구의 43%인 21만명이 살고 있다.
낙후됐던 인근 주거지가 카페, 음식점 등으로 변모하면서 자발적인 도시재생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차량 대신 걷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친환경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녹색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우수 경관 사례 도시와 네트워크를 구축, 행복한 생활공간 조성·발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남일 부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미래 신산업을 유치하고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 철길숲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영국 녹색깃발상 인증, 산림청 주관 모범 도시숲 선정 등 10회에 걸쳐 국내·외 녹색도시·경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