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대릉원(사적 제512호)이 이르면 5월부터 무료 개방될 전망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와 도심을 잇는 대릉원 무료 개방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여 있는 대릉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한 2021년 108만1410명이 입장할 만큼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대릉원 관람료가 사라지면 황리단길,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권역으로 쉽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2020년 12월 9~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무료 개방 시민 의견 조사 결과 응답자 2357명 중 56.9%(적극 찬성 913명, 찬성 429명)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대릉원 무료 개방 협의에 들어갔다.
두 기관은 정문, 북문 등 4개 출입문 외에 동편 출입문을 추가로 내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또 대릉원 관람료를 무료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적지 관람료 징수·업무위탁 관리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개정 조례안은 3월 경주시의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개정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행 성인 3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의 관람료가 없어진다.
단 대릉원 내 천마총 보존·관리를 위한 관람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는 징수된다.
금창석 사적관리과장은 "대릉원 무료 개방은 도심 상권 부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