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고량사랑기부금 모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고향사랑기부금 5333만7700원(418건)이 모금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 등 도내 13개 시·군(90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북 익산시(82건), 서울 20개구(76건), 울산 5개 구·군(37건), 부산 11개 구·군(31건), 대구 7개 구·군(31건)이 뒤를 이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전액 세액 공제 기준인 10만원(345건)이 상당수였다.
답례품(235건) 선호도는 경주페이(91건), 천년한우(41건), 이상복빵(30건), 이사금쌀(24건) 등의 순이었다.
답례품은 신청자에 한해 지급된다.
경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이 줄을 잇는 것은 출향민과 국내 대표 관광지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 많고 답례품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18일 해오름동맹 도시인 경주·울산·포항시장이 고향사랑기부금 30만원을 서로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한도인 500만원 고액 기부자도 3명에 달했다.
백봉희 스페이스이엔지㈜ 대표, 이재화 대구시의회 의원, 이경숙 아임샤인 마음연구소 대표가 주인공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위해 지역 행사는 물론 전국을 누비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또 도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SNS 등을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유도했다.
시는 고향기부에서 벗어나 기부자가 응원하고 싶은 지역에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특색 있는 답례품을 개발하고 기부금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