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산불 방화범을 강력 처벌키로 했다.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자 발생 원인을 따져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0시 32분께 기성면 정명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원인 조사 과정에서 방화 흔적을 발견,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 방화로 인한 산불로 밝혀졌다.
방화범은 특정 도구를 사용, 산불이 나중에 발생토록 해 범행 후 도주 시간을 벌고 불이 잘 붙도록 주변 낙엽을 긁어 모아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전문 감식관은 "이번 방화범은 나름 산불 연구를 많이한 것으로 보여 재범 소지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이 증거 자료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다.
산불 방화 행위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며 경우에 따라 가중 처벌도 받을 수 있다.
김진국 산림과장은 "대형 산불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방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끝까지 추적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