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폭염관련 온열질환자가 잇따르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의 피해가 늘자 이 지사는 “오전 9시 이후 어르신들이 논밭일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폭염 시간대 예찰활동을 강화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경북은 최근 연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7월 3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09명 발생했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9%)으로 가장 높았다.
발생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명, 논밭 25명, 길가 10명 등), 실내 18명(작업장 8명, 집 2명, 비닐하우스 1명 등)으로 야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지난 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면서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당부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과 협력해 사전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한 후 “간부공무원들이 폭염 피해 우려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점검하고, 폭염 대응 행정지도와 계도활동을 실시하라”며 현장행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경북도는 폭염대비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가동해 폭염에 따른 재산·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설정해 취약계층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를 통해 폭염 시 낮 동안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농작업은 피하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폭염대응 살수차 운영비 조기 지원(5억 4000만원),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스마트 그늘막 31개소, 그린 통합쉼터 7개소) 등 폭염 대책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억 7000만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
이밖에 폭염특보 발효 확대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낮 동안 논밭일 자제, 마을 가두방송·안내방송 홍보, 유선 및 직접방문을 통한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