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태풍 ‘카눈’ 북상과 관련 “인명피해가 한 명이라도 발생해선 안된다”면서 “시군에서 선제적인 행정명령으로 주민들을 강제대피 시킬 것”을 지시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으로 북상 중이다.
우리나라를 오는 9일 오후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은 오는 10일 오전 강풍과 함께 최대 300mm의 물폭탄을 내린 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가진 간부회의에서 “지난달 집중호우 때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피해가 많이 일어났다”면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피가 최선인 만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장·군수도 강제대피 행정명령을 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이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강제대피를 했는데 대피 장소에서 또 다른 안전사고가 생기면 더 큰 문제가 된다.”면서 “시군과 함께 대피 장소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집중호우 때 보니 이장님, 새마을 부녀회장, 청년회장 등 지역의 마을 지도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면서 “대피명령을 내리면 이분들에게 보조역할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드려서 주민들이 강제대피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이번에 복구한 곳을 반드시 확인해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야별 점검에 더욱 철저를 기하라”며 “태풍 힌남노, 산불, 이번 수해까지 다시는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사전에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 마치고 곧바로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 냉천과 경주 호암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