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경북에서 도로유실과 주택 파손, 농경지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약화된 세력으로 경북을 통과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전날 최대풍속 18km/s, 이동속도 16km/h, 중심기압 994hPa을 유지하면서 경북을 지나갔다.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126㎞/hdml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남 거제에 상륙했으나 내륙을 지나면서 태풍강도가 ‘소형’로 바뀐 상황이다.
경북지역은 지난 10일 오전 12시 청도부근에 도착한 후 오후 5시 김천을 빠져나가기까지 5시간가량 머물면서 많은 비를 내렸다.
포항 죽장하옥 404㎜, 청도 운문 373㎜, 경주 산내 34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 안밖의 강수량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10개 시군 8213가구가 정전됐으나, 이날 오후 6시 모두 복구를 완료했다.
또 도로 14곳, 하천 9곳 등 공공시설 30곳과 주택 3채, 농작물 297.5ha가 침수로 피해를 입었다.
또 주민 7427세대 1만70명이 일시대피 했으며, 3106세대 4224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각 급 학교에서는 109개교가 휴업을 했으며, 131개교가 원격수업, 3개교가 개학연기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풍 사전대비를 철저히 한 결과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면서 “ 앞으로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정밀한 피해조사와 함께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